주택연금, 집을 담보로 평생 연금 받기 — 손해일까 이득일까
마지막 업데이트: 2026-08-09
집 한 채가 재산의 전부인데 매달 쓸 돈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쓰는 제도가 주택연금입니다.
<집을 나라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많습니다. 구조를 알면 판단이 명확해집니다.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구조
주택연금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보증하는 **역모기지** 상품입니다.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되,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 집에 계속 삽니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지급되며, 평생 나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부부 모두 사망하면 집을 처분해 그동안 지급된 연금과 이자를 정산합니다. 남으면 상속인에게 돌아가고, **모자라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습니다.**
즉 오래 살아서 받은 금액이 집값을 넘어도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이 부분이 일반 대출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 소유권 — 본인 유지, 계속 거주
- 지급 기간 —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생존 시 평생
- 사후 정산 — 남으면 상속, 모자라도 청구 없음
- 보증 주체 — 한국주택금융공사(HF)
가입 요건
**나이** — 부부 중 연장자가 만 55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택 가격** — 공시가격 기준 상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상한은 정책에 따라 조정되므로 신청 시점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택 수** — 1주택이 원칙이지만, 다주택자도 합산 공시가격이 기준 이하이거나 일정 기간 내 처분 조건을 붙이면 가능합니다.
**거주** — 해당 주택에 실제로 거주해야 합니다. 다만 요양시설 입소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가 인정됩니다.
주택 유형은 일반 주택 외에 주거용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도 포함됩니다. 상가주택은 주택 부분 비중에 따라 판단합니다.
정확한 요건과 상한은 HF 홈페이지나 콜센터(1688-8114)에서 확인하세요.
얼마를 받나 — 나이와 집값이 결정합니다
월 수령액은 **가입 시점의 나이와 주택 가격**으로 정해집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받습니다.** 남은 기간이 짧다고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집이라도 55세에 가입하면 적게, 75세에 가입하면 훨씬 많이 받습니다.
**집값이 비쌀수록 많이 받습니다.** 담보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입 시점에 정해진 금액이 평생 고정**된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집값이 올라도 연금이 늘지 않고, 떨어져도 줄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 가입할까>가 실질적인 고민이 됩니다. 늦게 가입하면 월 수령액은 크지만 받는 기간이 짧고, 일찍 가입하면 반대입니다.
지급 방식도 여러 가지입니다. 평생 같은 금액을 받는 정액형, 초기에 많이 받고 나중에 줄이는 전후후박형, 일부를 목돈으로 먼저 쓰는 대출상환방식 등이 있습니다.
자주 나오는 오해들
**<집을 나라에 넘기는 것 아닌가>** — 아닙니다. 소유권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등기부에 근저당이 설정될 뿐이고, 언제든 대출금을 갚고 해지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아무것도 못 남기나>** — 사후에 집을 처분해 정산하고 **남는 금액은 상속인에게 갑니다.** 다만 오래 받았다면 남는 것이 적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손해 아닌가>** — 연금액은 고정이므로 상승분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사후 정산에서 집값이 오른 만큼 상속인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커집니다.
**<이사 가면 끝인가>** — 다른 집으로 옮기면서 주택연금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담보 주택을 바꾸는 절차를 거치며, 집값 차이에 따라 연금액이 조정됩니다.
**<기초연금을 못 받게 되나>** — 주택연금 수령액은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소득으로 잡히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담보로 잡힌 주택은 여전히 재산으로 산정됩니다. 자세한 것은 이 사이트의 기초연금 계산기로 확인해 보세요.
중도 해지와 비용
언제든 해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받은 연금과 이자, 보증료를 한꺼번에 갚아야** 합니다.
그리고 해지 후 **3년간 같은 주택으로 재가입할 수 없습니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비용도 알아 둬야 합니다. 가입할 때 주택가격의 일정 비율을 초기보증료로 내고, 매년 대출잔액에 연보증료가 붙습니다. 여기에 이자도 누적됩니다.
이 비용들은 현금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대출 잔액에 쌓입니다.** 그래서 당장 부담은 없지만 사후 정산 금액이 커집니다.
주택연금이 유리한지는 결국 <다른 대안이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겨 차액을 쓰는 방법, 자녀와 합가하는 방법과 비교해 보세요. 계속 살던 집에서 살고 싶고 매달 현금이 필요하다면 주택연금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하면 연금이 줄어드나요?
- 줄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그대로 승계해 같은 금액을 계속 받습니다. 다만 가입 시 배우자를 공동으로 등록해 두어야 하므로, 신청할 때 반드시 확인하세요.
- Q. 재산세나 관리비는 누가 내나요?
- 소유자인 본인이 냅니다. 소유권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재산세, 관리비, 수선비 모두 본인 부담입니다. 화재보험 가입도 요구됩니다.
- Q. 국민연금과 함께 받을 수 있나요?
- 네. 성격이 다른 제도라 제한이 없습니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과 모두 병행할 수 있습니다. 노후 소득을 층층이 쌓는 방법 중 하나로 보면 됩니다.
- Q. 집을 세놓고 다른 곳에 살아도 되나요?
- 원칙적으로 안 됩니다. 실제 거주가 요건입니다. 다만 부부가 모두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등 부득이한 사유는 예외가 인정되고, 주택 일부를 임대하는 것은 조건부로 허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HF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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